olive's story

여수.

올리브™ 2010. 1. 24. 12:48

지난 주말에 여수를 다녀왔다. 마음의 여유는 없었지만 한번 다녀가라는 간곡한 부탁에 핑계삼아 다녀오게되었다.
자주 다녀온것 같은데. 갈때 마다  돌산대교를 거쳐 지나가기만 했지. 한번도  다리위에 정차했던 기억은 없었다.
이번에도 역시 지나치기만 했을뿐..
어시장 포구에 들러 비릿한 냄새만 잔뜩 맡고 멀리서 나마 보이는 돌산대교를 바라보기만 했다.
그래도 여수 하면 돌산대교인데 말이다

여유가 있을때 떠나는 여행은  좋은 추억이 될 터인데..
마음의 여유가 없이 떠나는 여행은 아무런 여운이 남지 않는다는 것도 새삼 깨닫게 된다.

아무생각없이 시작된 여행은 모든 잡념들을 훌훌 털어버리고 좋은것 구경하고 맛난것 먹고
재미나게 즐기고 오고 싶었는데..
집을 떠나 있다는 불안감에 잠도 안오고 소화도 잘 되지 않았는데.. 그나마  좋은 사람들과 나눈 즐거운 이야기
그리고 마음을 따듯하게 해주는 알싸한 술 한잔에 기분은 좋아졌다.

여수에 들르면 항상 가는 식당 황소식당의 간장게장정식, 짜지 않아 좋은데 더 좋은건
정식메뉴에 나오는 모든 밑반찬, 김치,돌산갓김치 그리고 조기매운탕등 모두 맛있지만
양념게장이건 간장게장이건 무한리필이라는 점.

2박3일의 일정을 이번엔 컨디션이 좋지 않은 관계로 이곳 저곳 구경을 못다니고 그냥 왔더니 왠지 섭섭하네.

오동동 동백꽃 축제가 시작되는 3월에는 계획을 잘 세워서  기분좋게 다녀올 생각이다.
그때는 여기 저기 들러서 많은곳을 구경해야지.

2010.01.16~01.18 여수